세상의 소용돌이 속에 다시 등장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45대 대통령(2017~2021)이었던 그의 재등장(47대)은 미국만이 아니고 전 세계에 미칠 파장이 엄청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강한 국익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자주의보다는 양자 간 협상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외교 정책을 전개할 것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전통적 에너지원 확대 등의 정책이 예상되며, 이는 국제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닐 겁니다.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대중국 견제 전략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의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 개신교 내에서는 트럼프의 기독교적 정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교회의 정치적 개입 논란이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안종철 교수(이탈리아 베니스 대학교)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층 내 일부 개신교 집단이 파시즘적 성향을 띠며, 정치와 종교를 결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한국 기독교계에도 영향을 미쳐, 종교적 신념이 정치적 입장과 결합하는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태도: 진리와 신뢰의 기준을 찾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의 사람이고자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정치 지도자와 정치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트럼프의 정책 중 일부는 기독교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복음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지도자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디모데전서 2장 1~8절을 중심으로 저 질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이 본문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영적 제자이자 목회자, 자신이 개척한 교회에서 사역하도록 파송한 에베소 교회의 목사인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 내용의 핵심은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에 대한 목회자와 성도가 해야 할 최우선적 행동은 기도입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은 어떻게 기도하라고 하는 걸까요?
1. 하나님께 간구하라. (2:5-6)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사도 바울과 저는 왜 이 진리를 강조할까요?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때때로 정치 지도자에게 과도한 기대를 걸고, 그들이 우리의 소망을 이루어 줄 것처럼 신뢰하기도 합니다. 이는 성경이 경고하는 우상 숭배의 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만이 유일한 중보자요, 구원자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고 선언합니다. 당시 유대교에서는 제사장, 헬레니즘 문화에서는 다양한 신과 철학적 중재자가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을 온전히 연결하는 유일한 중보자임을 선언합니다.
예수님이 유일한 중보자인 이유는 그분이 완전한 하나님이면서도 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단절은 죄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인간을 대표할 중보자가 필요합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일시적인 제사를 지냈지만, 예수님은 친히 사람이 되어 오심으로써 완전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딤전 2:6).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이 가르침은 당시 로마 사회의 황제 숭배와 우상 숭배를 거부하는 신앙적 선언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권력자나 철학자, 종교적 인물을 중보자로 여겼지만, 바울은 오직 예수만이 참된 중보자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교회가 특정 지도자나 전통을 구원의 필수 요소로 간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며, 그분 외에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줄 길은 없습니다.
바울의 해석은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예외도, 다른 길도 없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산헤드린 공의회 앞에서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기독교적 가치를 내세우는 정치 지도자를 지지하는 것이 신앙적·윤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예로 들어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를 분석해 보면, 특정 지도자가 기독교적 정책을 펼친다고 해서 그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무조건 비판하는 것이 신앙적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트럼프는 백인 개신교인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그의 정치적 행보는 기독교적 가치를 옹호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적 가치 실현이 정치 지도자의 역할인지, 신앙 공동체의 사명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어떤 지도자가 기독교적 가치를 내세운다고 해서 교회의 사명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같은 정치 지도자가 기독교적 가치를 일부 옹호해도, 성도들은 이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 지도자들은 종교를 권력 강화의 도구로 활용해 왔으며, 교회가 이에 연계될 때 신앙의 본질이 왜곡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종교와 국가가 결탁하면 종교는 순수성을 잃고 정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트럼프 같은 지도자가 기독교적 가치를 옹호해도 신앙의 본질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권세를 존중하되, 절대적 충성은 하나님께만 바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기독교인은 신앙적 분별력으로 정치 현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대신 인간 왕을 원했을 때 선택된 첫 왕이었습니다(삼상 8:5-7). 그러나 점차 권력에 집착하며 하나님의 뜻을 무시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제사를 드렸으며(삼상 13:8-14),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도 끝까지 따르지 않았습니다(삼상 15:9-23). 결국 하나님은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너를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삼상 15:23)며 그를 폐위하셨습니다. 사울의 몰락은 인간 지도자를 하나님보다 의지할 때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사울의 실패는 하나님보다 인간 지도자를 의지할 때의 위험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시 146:3)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신뢰해야 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정치 지도자는 하나님의 도구일 수 있지만, 구원자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떤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예수님께 소망을 두며 기도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갑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때, 단순히 그들의 성공이나 실패를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그들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중보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통치를 이루는 핵심 원칙입니다(미 6:8).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는 겸손하며 국민을 섬깁니다(잠 9:10).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를 돌보는 것이 참된 경건이라 가르칩니다(약 1:2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치 지도자가 기독교적 가치를 지지할 수 있어도, 구원자는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소망은 오직 예수님께 있으며, 인간의 권력은 모두 제한적이고 일시적입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지도자를 세우시지만, 신앙은 사람에게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의지할 분은 인간 왕이 아니라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라.(2:1-4)
정치, 경제, 군사 지도자는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하나님의 통치 밖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입니다(롬 13:1). 특히 정치 지도자는 우리의 일상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지도자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집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딤전 2:1)며, 성도의 기도가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온 세상을 향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딤전 2:2)며, 정치 지도자를 위한 기도의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이는 정치 지도자가 정의를 행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도록 기도해야 하며, 그 결과 성도들이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딤전 2:2).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진리를 알기를 원하신다(딤전 2:4)는 뜻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의 정책이 복음 전파를 돕도록 중보해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며 국민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그들이 선한 결정을 내리고 공의로운 정책을 펼치도록 기도하는 것은 성도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사회가 정의롭고 평안하도록 기도하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며, 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딤전 2:3).
바울이 이 명령을 내릴 당시, 로마 황제 네로(재위 AD 54-68)는 기독교를 최초로 본격적으로 박해한 폭군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통치자가 기독교를 옹호하는지와 상관없이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는 기독교가 자신의 신앙적 이익을 보호해 줄 정치 세력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권세 위에 계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실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비록 통치자가 부당한 결정을 내리거나 기독교를 핍박할지라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도의 책무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이 기도의 목적은 단순한 정치적 평안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자신과 견해가 다르거나 교회를 핍박하는 지도자라도 그들의 변화와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의 기도는 좋은 정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복음이 확장되도록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견해는 다양하지만, 기독교인은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은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다스리심을 믿고 기도할 것을 가르쳤습니다(딤전 2:1-2). 따라서 비판하든 찬성하든, 그의 결정이 정의롭고 공의로우며 세계 평화와 복음 전파에 유익하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불리한 정책이 시행되지 않고, 한미 관계가 안정되며, 경제·안보적으로 이익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중요한 요청입니다. 지도자의 성향과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도록 중보하는 것이 성도의 책임이며, 이것이 바울이 가르친 대로 모든 사람과 모든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의 바른 정치적 대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인은 정치 지도자가 비도덕적이거나 부당한 정책을 시행할 때, 예언자적 비판과 중보적 기도를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합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불의한 통치자들을 강하게 책망했으며(왕상 21:17-19, 암 5:24), 신약에서도 요한이 헤롯을 비판한 사례가 있습니다(막 6:18).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비판할 때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기준으로 삼고, 감정적 분노가 아닌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또한, 기도를 통해 지도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공의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3.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2:7-8)
예수님만이 우리가 절대적 충성을 바쳐야 할 유일한 구원자이며, 세속의 어떤 지도자도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한다고 해서 그것을 곧 기독교적인 것으로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그 지도자가 누구이든,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권세로 이해하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지도자만이 아니라, 반대하는 지도자일지라도 그의 결정이 정의롭고 공의로우며, 사회와 교회에 유익하도록 기도하는 것은 성도의 본분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거룩한 손을 들어 분노와 다툼 없이 기도하라”(딤전 2:8)고 명령했습니다. 당시 교회 내부에는 정치적, 신학적 갈등이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로마 제국의 억압 속에서 신앙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치적 논쟁이 교회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가운데, 바울은 성도들에게 감정적 대립과 논쟁을 멈추고 온전한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기도하는 자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해야 하며, 기도 자체가 분노와 다툼의 도구로 변질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정치적 견해 차이를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면서, 교회 내에서 성도들이 서로를 공격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는 기도를 빙자하여 특정 정당이나 지도자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설교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상대편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본질을 왜곡하며, 신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속적 갈등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행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며 자신의 입장을 절대적 진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인은 특정 정치 지도자를 하나님의 뜻과 동일시하거나 반대로 악마화하는 실수를 경계해야 합니다. 교회는 정치적 논쟁이 아닌 사랑과 연합의 공동체여야 합니다. 성도들 간의 분열과 갈등이 아닌, 지도자가 공의롭고 정의롭게 행하도록 중보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신앙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를지라도, 성도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성경적 원칙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사랑과 존중의 태도로 경청하고 대화해야 합니다(골 3:12-14).
궁극적으로 교회는 특정 정당이나 지도자를 하나님의 뜻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멈추고, 진정으로 거룩한 손을 들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기도는 특정 정치 세력의 득실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와 공의, 사랑과 자비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가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 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도들은 서로의 정치적 입장을 존중하며 성경적 원칙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를지라도, 우리의 궁극적인 가치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입니다(엡 4:3). 따라서 논의할 때는 상대를 공격하거나 정죄하기보다, 사랑과 존중의 태도로 경청하고 대화해야 합니다(골 3:12-14). 또한, 교회는 특정 정당이나 지도자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공의, 사랑과 자비라는 성경적 가치가 실현되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결단의 시간: 분노와 다툼 없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디모데전서 2장 1~8절을 통해 정치 지도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기도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오직 예수님께 소망을 두고, 정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며, 분노와 다툼 없이 기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집권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겠습니까?
먼저, 우리의 소망을 인간 지도자가 아니라 예수님께 두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는 변하고 실망을 줄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변함없는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리더십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특정 지도자에게 과도한 신뢰를 두거나 지나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께 굳건히 두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정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모든 권세자들이 정의롭고 공의롭게 나라를 다스리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딤전 2:2).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국내외적으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며, 교회와 사회에 유익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외교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정치적 논쟁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음을 믿고, 매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정치로 인해 분열되지 않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정치 지도자에 대한 입장 차이로 교회 안에서 다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본질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정치적 견해가 다를지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시 146:3).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도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도가 되기를 결단합시다. 우리의 기도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기현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 철학과 현대 영미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조교수로 종교철학과 윤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과 로고스서원 대표이자 로고스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