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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 127:3-5

들어가며: 한국사회의 난임고조 현상1)

1.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늘어나는 난임

약 10년 전에 우리 사회 청년들의 형편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3포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구직난과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취업, 연애, 결혼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묘사한 말입니다. 취업이 힘드니 연애할 엄두가 안 나고 결혼을 미루게 되는 것이지요. 결혼이 늦춰지니 2015년도 당시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처음으로 30대를 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히 여성의 첫아이 출산연령도 높아져 31.2세가 되었습니다.2) 그로부터 딱 10년이 지난 2025년에는 여성의 첫아이 출산 평균연령은 33.2세로 높아졌습니다.3)

이처럼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젊은 부부들의 불임과 난임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 가장 공통적인 분석은 경쟁사회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령 출산입니다. 2025년을 기준으로 불임 진단을 받고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24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체 기혼 부부의 거의 20%에 육박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2. 보조생식의술의 발달과 기독교계의 고민

다행히도 20세기 하반기에 생명공학과 의학기술의 획기적 발달에 따라 보조생식의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이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임신(IVF, In Vitro Fertilization)하는 것입니다. 이 의술은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뒤, 그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주입하여 임신을 유도합니다. 실제로 1978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험관 아기인 루이즈 브라운(Louise Brown)이 태어났을 당시 세계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거의 50년이 지난 현재 이 시술은 불임 부부들이 선택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되었지요.

시험관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기독교계는 나름의 신학적, 성경적 분석을 통해 허용과 부정의 입장을 조율해 왔습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주권적 선물이고 부모는 양육자인데, 시험관 시술은 인간이 원하면 언제든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고를 배태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조생식의술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부부들이 많은 엄연한 현실에서 교회는 이들에게 이 문제에 관한 교회의 성경적 가르침으로 안내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적 원리를 간략히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자녀: 하나님의 기업, 언약의 선물

오늘 본문 시편 127편 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시인은 본문에서 자녀는 부모가 땀 흘려 얻고 소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바로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선포합니다. 본문에서 기업으로 번역된 원어 ‘나할라(נַחֲלָה)’는 본인이 성취하여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물려받는 것입니다. 부모나 친족으로부터 받는 직업, 재산, 소유, 가축, 토지 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는 약속의 땅을 가리키는 말로 이 기업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4) 그러므로 자식이 기업 즉 ‘나할라’라고 하는 것은 자식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유업이요 선물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산이라는 말이지요. 하나님으로부터 넘어오는 선물, 즉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자녀는 부모가 자신의 계획에 따라 ‘조성해 낼 수 있는(Making)’ 재산이나 성취물이 아닙니다. 오직 창조주께로부터 주어지는 생명이고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그것을 단지 받아 ‘낳는 것(to beget)’일 뿐입니다.

그러나 보조생식의술의 발달은 현대인들에게 비성경적인 사고를 심어주기 쉽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아이를 낳고 소유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생명의 주도권을 인간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런 문화가 지배하는 현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문화 가운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녀는 내가 원하면 가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유업으로서의 존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생명의 태를 여시고 닫으시는 하나님

1. 성경에 나오는 불임 인물의 임신 사례

성경을 보면 자식을 낳지 못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인물들이 나와 있습니다. 믿음의 족장인 이삭은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지 못하자 여호와께 간절히 기도했고,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다]”(창25:21)고 말합니다. 야곱이 사랑하던 아내 라헬도 오랫동안 자녀를 낳지 못했습니다. 라헬은 야곱에게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하소연하자 야곱은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창30:2)라고 대답했습니다. 자식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사람이 낳을 수 있다는 고백이지요. 마침내 하나님은 라헬을 생각하사 그의 태를 여셨고(창30:22) 요셉이 태어났습니다.

사무엘 선지의 어머니 한나의 경우는 훨씬 극적입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고 그로 인해 남편 엘가나의 다른 아내 브닌나로부터 멸시를 받게 되자 괴로움에 쌓여 하나님께 나아가 통곡하며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기억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삼상1:10). 그리고 여호와께서 아들을 허락하여 주시면 그 아들을 주께 드리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간구하는 한나를 기억하시고 마침내 아이를 잉태하게 하셨습니다(삼상1:19-20), 그렇게 태어난 아이를 한나는 서원대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사무엘 선지자입니다.

2.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청지기인 부모

살펴본 대로 자식은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주시는 주권적 선물임을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불평하고 조르는 라헬에 대하여 야곱은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창30:2)라고 성을 내어 대답했는데 야곱의 말에는 아이의 임신과 출산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라는 성경적 세계관이 배어 있습니다. 아울러 한나가 아이가 없던 당시 상황을 성경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삼상1:5)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성경이 말하는 바는 생명의 탄생과 아이의 출생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부모는 하나님이 주시는 아이를 받아 키우는 양육자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명확히 보여주고 가르치는 바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의료기술의 도움으로 원하는 때에 언제든 아이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생명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고 아이를 낳든지 미루든지 합니다. 자신이 아이를 언제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이런 사고는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이 시작하게 하시는 이도 거두시는 이도 바로 생명의 주인인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부부의 한 몸 이룸(창 2:24)에 대해 승인하고 복으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녀는 부부가 기획해서 ‘만드는’ 제품과 같은 생명체가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단지 부모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나는’ 생명체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보여주는 세계관입니다.

시험관 시술 아이 낳기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 원칙과 한계

대다수의 교회들은 의학기술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일반은총의 일부로 간주하여 보조생식의술을 통한 불임 극복을 일종의 질병 치료로 인정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수정을 할 때 최소한 지켜야 할 성경적 선이 있습니다.

첫째로, 자연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임신 되지 않는 경우 남편의 정자를 채취하여 아내의 자궁에 주입하여 임신을 돕는 남편의 정자에 의한 인공 수정(AIH)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이 시술은 부부의 연합이라는 창조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3자의 정자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의 난자를 사용하는 ‘기증자에 의한 인공수정(AID)’은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는 ‘자녀는 부부의 한 몸 됨에 허락하시는 복’이라는 성경적 자녀관에 완전히 위배됩니다. 부부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것은 결혼 테두리 밖에서 아이를 낳는 인공적 간음 행위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5) 생명은 오직 하나님이 묶어주신 부부의 배타적인 언약의 울타리 안에서만 잉태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시험관 시술은 선택할 수 있는 의술이지만 그 과정에서 잉여 배아들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철저한 원칙과 선을 지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험관 시술은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을 유도합니다. 여러 개의 수정란을 만들고 그중에서 몇 개의 배아만을 자궁에 주입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것입니다.6) 그리고 남은 ‘잉여 배아(extra embryo)’들은 냉동 보관합니다. 이 배아들은 다른 부부에게 기증되기도 하지만 결국 줄기세포 연구 같은 과학 실험의 재료로 쓰이거나 그대로 폐기되고 맙니다. 따라서 통상적인 시험관 시술에는 수많은 배아의 희생이 늘 동반되는 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는 전통적으로 배아를 수정된 바로 그 순간부터 인간으로 보았습니다. 다윗은 시편 139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나이다.”(시139:;13-16) 이 말씀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은 배아의 시점부터 이미 하나님이 친히 아시고 돌보신 초기 인간입니다. 따라서 시험관 시술을 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배아의 희생을 막기 위해 ‘잉여 배아를 결코 만들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이 엄중한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무겁게 따라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시술할 때 모체에 주입할 배아만을 생성하겠다는 신념을 존중해 주는 병원과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 개 이상의 배아를 주입하는 것이 한두 개를 주입하는 것에 비해 임신 성공률에 큰 차이가 없다는 임상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7) 성공 확률을 조금 더 높이겠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착상되지 못하고 사라질 무고한 배아들을 자궁에 무리하게 집어넣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성도들은 환자의 신앙 양심을 지켜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신앙에 반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술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착상 전 유전자 진단(PGD) 검사의 윤리적 문제

시험관 시술을 할 때, 최근에는 ‘착상 전 유전자 진단(PGD)’ 검사를 함께 시행하곤 합니다. 수정란에 유전자나 염색체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 만약 결함이 발견되면 그 배아는 착상시키지 않고 걸러냅니다. 결국 이 검사는 살릴 배아와 버릴 배아를 착상 전에 미리 가려내는, 생명의 선별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진단 검사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아의 결함 유무를 따져 살릴 배아와 버릴 배아를 인간이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 생명의 주인인 양 행동하는 오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배아는 하나님이 당신의 주권 가운데 잉태케 하신 고귀한 존재임을 확인했습니다. 시편 139편 13절과 16절은 이에 관해 이렇게 선포합니다. “주께서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 형질이 성취되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미미한 순간부터 하나님의 눈은 그 생명을 주목하셨고 관계하고 계셨습니다.

설사 결함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그 생명은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속에 이 땅에 잉태된 우리의 이웃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몹시 약한 존재일 뿐, 살 가치가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약함조차 당신의 영광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세상의 우생학적 잣대로 배아를 선별하는 오만한 행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하나님께 남겨 놓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유전자 진단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난임에 대한 신앙적 대안: 입양

불임이 오래 지속될 경우, 성도들은 난임치료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입양을 택할 것인지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앞서 살핀 바대로 아이의 창조자는 하나님이시고 부모는 아이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기르는 청지기입니다. 그렇다면 자기 몸으로 낳은 아이를 받아 키우는 일반적인 부모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 태어난 아이를 받아 키우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모는 유형만 다를 뿐 그 부모 됨의 본질에 있어서는 같습니다. 부모 됨의 핵심은 아이를 받아 사랑으로 양육하고 신앙으로 교육하며, 다음 세대를 이어갈 믿음의 인물로 길러내어 사회에 교회에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입양을 고려해야 하는 성경적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녀의 정체성은 혈통이 아니라 부모가 그 아이를 자녀로 삼고 인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 역시 본래 진노의 자녀였으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은혜를 누리지 않았습니까? 성도들은 이러한 성경적 관점 속에서 입양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났으나 친생부모가 키울 수 없는 형편에 처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내가 사랑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을 하나님이 주시면 부모가 필요한 아이를 자녀로 입양하는 것을 한번 고려해 보기를 권합니다. 아기를 볼 때 ‘아, 하나님이 이 아이를 내게 맡기시는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면 가족으로 자녀로 맞이 하는 것이지요. 사랑으로 잘 돌보고 양육하여 하나님 나라에 필요한 인물로 키워내는 것은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입양을 고려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입양의 동기와 목적입니다. 혹시 아이를 가질 수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입양을 해서라도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중심이 놓여 있진 않습니까? 입양하는 목적이 아이 없는 허전함을 채우고 만족을 얻으려 하는 것은 아닙니까? 이 질문 앞에 진지하게 멈춰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인간적인 생각과 마음을 모두 무시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입양의 핵심 동기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입양은 돌봄이 필요한 ‘그 아이’를 위한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부모 없는 아이를 내가 부모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고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 – 오직 그것이 목적이어야 합니다.8)

시험관 시술 출산에 대한 성경적 성찰과 제안 | 신원하 원장 (한국기독교윤리연구원)

나오며: 언약 안에서 함께 세워가는 믿음의 가정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자녀를 하나님의 기업이요 장사의 수중의 화살에 비유하면서 그것이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다고 말합니다(시 127:3-5). 그러나 이런 자녀를 원해도 낳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부는 하나님이 아이를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보조생식의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성도는 성경의 가르침과 기독교 윤리적인 선을 지키며 이 과정을 밟아가야 할 것입니다. 보조생식술을 시행했음에도 끝내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부부는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자녀 없이 이웃과 하나님의 나라 공동체를 더 섬기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혹은 입양을 통해 부모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그에 따라 결정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주)

  1. 이번 이슈 설교의 제목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할 수 있다: 1. 사람이 빚은 생명인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인가, 2. 시험관 시술로 아이 낳기와 그리스도인의 태도, 3. 성경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과 그리스도인의 분별
  2. https://v.daum.net/v/20161213185103122
  3.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4133. 국가데이터처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도 현재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 33.2세, 둘째아 34.7세, 셋째아 35.8세였다.
  4. Nancy deClasse-Walford, Rolf Jacobson and Beth Tanner, The Books of Psalms. 『시편』, 강대아 옮김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9), 1109.
  5. 신원하, 『교회가 꼭 대답해야 할 윤리 문제』 (서울: 예영 커뮤니케이션, 2001), 83.
  6. 실제로 2009년 미국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여덟 쌍둥이가 태어났다.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소한 10여 개의 배아를 만들어 주입을 했고 그중에서 8 쌍둥이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시험관 시술은 가끔 이런 다태아 임신이 발생하는데 다태아를 임신하게 되면 보통 산모나 아기의 건강에 해악이 발생하는 경우가 높다. Gilbert Meilaender, Bioethics: A Primer for Christsian 3rd ed. 『기독교 관점에서 본 생명윤리』, 박재현 이일학 옮김 (서울: 킹덤북스, 2015), 39.
  7. Catharine Pearson, “IVF Study Shows Two Eggs are Good, 3 Too Many,” Huffington Post (Jan. 18, 2012). Wayne Grudem, Christian Ethics: An Introduction to Biblical Moral Reasoning. 『기독교 윤리학 하』, 박문재 옮김 (서룰: 부흥과 개혁사, 2020), 116. n.5 재인용; 김승호, 『교회, 생명윤리를 말하다』 (대구: 하명출판, 2013), 150.
  8. Gilbert Meilaender, 『기독교 관점에서 본 생명윤리』, 46-7.

[20266월 이슈설교 | 설교 작성을 위한 가이드

제목: 시험관 시술 출산에 대한 성경적 성찰과 제안

본문: 시편 127:3-5

  • 현상 진단: 우리 청년들은 고용난과 주거 문제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3포 세대’의 현실을 마주함. 이로 인해 2025년 기준 여성의 첫아이 출산 평균 연령은 33.2세로 높아졌고, 기혼 부부의 약 20%에 육박하는 24만 명 이상이 불임과 난임 진단을 받는 실정임.
  • 문제 제기: 현대 의학의 발달로 시험관 시술(IVF) 등 보조생식의술이 보편화되었으나, 이는 현대인들에게 내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아이를 소유하고 기획하여 ‘만들 수 있다(Making)’는 비성경적인 착각과 오만을 심어주기 쉬움.
  • 세상의 시선 vs 성경의 관점: 시대 문화는 생명의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다고 보며 자녀를 기획된 제품처럼 취급하지만, 성경은 생명의 시작과 거두심이 창조주 하나님께 있으며 자녀는 부모가 땀 흘려 취득하는 자산이 아닌 오직 주권적으로 주어지는 선물(Beget)이라고 가르침.
  • 설교 방향: 자녀를 부모의 기획이나 성취물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적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보조생식의술의 혜택을 수용하되 배아의 생명권을 지키는 윤리적 선을 명확히 제시함과 아울러 ‘입양’이라는 신앙적 대안을 통해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길을 제시함.

들어가며: 한국사회의 난임고조 현상

  1.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늘어나는 난임10년 전 ‘3포 세대’ 등장 이후 구직난과 주택가 상승으로 결혼이 지연됨. 2025년 기준 여성 첫 아이 출산 평균 연령은 33.2세로 높아졌고, 불임 진단 인원은 24만 명을 넘어 전체 기혼 부부의 거의 20%에 육박함. 주원인은 경쟁사회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령 출산임.
  2. 보조생식의술의 발달과 기독교계의 고민
  • 1978년 루이즈 브라운 탄생 이후 시험관 시술(IVF)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됨. 인간이 원하면 언제든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착각을 배태할 소지가 있기에 교회는 고통받는 젊은 부부들을 위해 성경적 가르침으로 안내해야 할 책임이 있음.

본론 1. 자녀: 하나님의 기업, 언약의 선물

  1. 여호와의 기업 ‘나할라(נַחֲלָה)’의 성경적 의미 (시 127:3)자녀는 부모가 노력해서 성취·소유하는 재산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저 물려주시는 유업이자 선물임. 부모의 기획에 따른 ‘만듦(Making)’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주께로부터 받아 단지 ‘낳는 것(to beget)’임.
  2. 보조생식의술이 가져오는 현대인의 착각
  • 의술의 발달은 생명의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다는 착각을 심어줌. 자녀는 부부가 기획해서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하나님이 복으로 주시는 생명체이며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부모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나는’ 존재임을 명심해야 함.

본론 2. 생명의 태를 여시고 닫으시는 하나님 (25:21, 30:2, 삼상 1:5, 1:19-20)

  1. 성경에 나오는 불임 인물의 임신 사례 (창 25:21, 30:2, 삼상 1:19-20)
  • 리브가(이삭의 기도), 라헬(야곱의 고백), 한나(통곡과 서원)의 사례는 태의 문을 열고 임신하게 하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일관되게 증언함.
  1.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청지기인 부모 (삼상 1:5)
  •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 영역이며 부모는 청지기이므로, 의술로 아이를 만들고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자녀를 하나님이 주신 생명체로 바라보아야 함.

본론 3. 시험관 시술 아이 낳기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 원칙과 한계 (139:13-16)

  1. 부부 언약의 테두리 준수와 인공수정 (AIH 허용 vs AID 반대)
  • 남편의 정자를 사용하는 인공수정(AIH)은 일반은총 내의 치료로 허용함. 그러나 제3자의 세포를 쓰는 기증자 인공수정(AID)은 부부의 배타적 언약 울타리를 깨는 인공적 간음 행위이므로 단호히 반대함.
  1. 잉여 배아 파괴 불가의 대원칙 (시 139:13-16)
  • 교회는 배아를 수정된 순간부터 인격적 인간으로 봄(시 139:13-16). 성공률을 위해 다량의 배아를 만들어 냉동 후 폐기·실험하는 관행을 거부하고 ‘잉여 배아를 결코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야 함.
  1. 모체 주입 배아만 생성하는 신앙 양심
  • 3개 이상의 배아 주입이 1~2개 주입보다 임신 성공률에 차이가 없다는 임상 결과가 확인됨. 확률을 핑계로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지 말고 신앙 양심을 존중해 주는 의사를 찾아 시술해야 함.

본론 4. 착상 전 유전자 진단(PGD) 검사의 윤리적 문제 (139:13, 16)

  1. 살릴 배아와 버릴 배아를 가르는 생명 선별 작업 거부
  • 결함 유무를 따져 배아를 착상 전 탈락시키는 진단 검사는 인간이 생명의 재판관이 되려는 오만이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음.
  1. 형질이 성취되기 전 주목하시는 하나님의 눈 (시 139:13, 16)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배아의 순간부터 그 생명을 주목하고 인격적 관계를 맺으심(시 139:13, 16). 설령 결함이 있더라도 선하신 섭리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약한 이웃임.
  2. 세상의 우생학적 잣대 극복과 하나님의 섭리 인정
  • 인간의 약함조차 영광의 통로로 쓰시는 하나님의 영역을 인정해야 함. 세상의 우생학적 잣대로 생명을 선별하는 행동을 멈추고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를 수용해야 함.

본론 5. 난임에 대한 신앙적 대안: 입양 (엡 1:5)

  1. 부모 됨의 본질적 가치와 청지기 의식
  • 부모 됨의 본질은 혈통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과 신앙으로 양육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내는 데 있음. 친생자든 다른 몸을 통해 태어난 아이든 청지기적 본질은 같음.
  1. 입양의 성경적 근거와 양자의 은혜
  • 자녀의 정체성은 혈통이 아니라 부모가 그 아이를 자녀로 삼고 인정하는 것에 있음. 친부모가 기를 수 없는 형편의 아이에게 부모가 되어 수용하는 것은 복음적 사랑의 실천임.
  1. 입양의 올바른 동기와 목적 점검
  • 자녀 없는 허전함을 채우려는 자기만족이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됨. 입양은 철저히 돌봄이 필요한 ‘그 아이’를 목적으로 삼아 하나님의 자녀로 키워내는 일이어야 함.

마치며: 언약 안에서 함께 세워가는 믿음의 가정 (시 127:3-5)

  • 메시지: 자녀는 부모가 기획해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맡기신 기업이므로 성도는 보조생식술의 과정 속에서도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기독교 윤리적 선과 신앙의 대원칙을 철저히 사수해야 함.
  • 궁극적으로 생명의 태를 열고 닫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며, 임신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오직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자녀 없는 헌신이나 입양을 통해 믿음의 가정을 온전히 세워가야 함. (*)